운영진 1
문득 쌓인 포스타입 알림을 보고 ‘솔직히 이런 분들을 데리고 있는 커플링인데 제대로 된 웹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무모한 기획을 하게 됐습니다. 아마 웹진에 원고를 제출해 주신 60명의 참여진 분들도 저와 비슷한 이유로 참여 의사를 보내주셨고, 덕분에 이런 멋진 라인업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어요.

웹진의 테마는 평소에 늘빈을 보고 ‘진짜 영화 같이 사랑한다’, ‘영화 주인공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친구들을 보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아날로그와 낭만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빈티지라는 요소를 끼얹어봤는데 정말… 여러 사람을 힘들게 했네요(ㅋㅋ)

그래도 많은 세계에서 다양한 사랑을 하는 늘빈을 만날 수 있었고, 새삼 웹진의 주인공인 두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엔딩 크레딧이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는 것처럼, 이번 웹진 ‘cinéclub’을 즐겨주셨다면 아래 남겨진 참여진 분들의 후기까지 꼼꼼히 읽어주셨음 좋겠습니다. 후기도 많이 남겨주세요!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아이디어 하나를 2월부터 7월까지 열심히 일 하면서 현실로 만들어 준 운영진들,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도움과 응원을 보내준 많은 늘빈러들 정말 감사합니다.
운영진 2
2월 중순, 룰루랄라 어디 재미있는 늘빈 없나- 하며 어슬렁거리던 중에 갑자기 웹진 스탭으로 납치된 것이 벌써 4개월도 넘었네요.
그동안 수많은 작가님들과 컨택을 하면서 늘빈에 대한 작가님들의 애정과 웹진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져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원고 검토를 하면서 이런 작가님들과 함께 늘빈 하는 나는 진짜 복받았구나- 하는 생각 자주 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함께 웹진을 준비한 모든 스탭들 수고 많았고 마감까지 완주해주신 작가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웹진을 읽으시는 모든 분께서 늘빈 당하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총총)

P.s. 마감하기 훨씬 전 원고를 가장 빨리 제출해주신 pepe님, 오늘님 그리고 seo!님께 박수!!!
운영진 3
늘빈 웹진에 참여하신 작가님들, 운영진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작가님들의 글을 읽어보면서 많이 웃고 또 울었는데요. 우리가 좋아하는 장하오, 성한빈의 모습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형태로 만들어 주신 작가님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후기까지 오신 분들은 늘빈의 마지막까지 꼼꼼히 챙겨보시는 분들이겠죠? 즐거우셨길 바라며.. 앞으로도 재밌게 늘빈 당해요
운영진 4
앞으로도 다같이 늘빈해요. 아무도 떠나지마세요. 다같이 평늛합시다. 늘빈만 좋아. 하오야 한빈아 사랑해요. 영원히 사랑과 관심을 너희에게 줄게♥
403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당~!
곽춘말
안녕하세요 곽춘말입니다:D
이번에 늘빈 웹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뻐요*•.❥*.꒰๓´͈ ˘ `͈๓꒱.*
우리 하오랑 한빈이, 애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반에 반에. 반에..반.. 반...... 반에. .. ........ 반도. .. 담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열심히 그렸으니 재밌게 봐주셨음 좋겠어요:)!
김대리
안녕하세요 김대리입니다 후기라는 거 뭔가 진지하게 써야만 할 것 같아서 우선은 정상성을 장착하고 써 봅니다… 실은 웹진 스포일러 영상 준비부터 다른 일들까지 겹쳐서 웹진 제출이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게 가능은 하네요 포스터 스물 몇 장 만드느라 한 달 내내 노트북 잡고 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무리한 선택을 하게 된 건 제가 장하오님과 성한빈님의 사랑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탓이겠죠 …. 앞의 사유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급하게 만든 영상이라 어떻게 보셨을 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노력하는 녀석이 되겠습니다 (^…^) 늘빈 하면서 참 이것저것 많이 해 보네요 즐겨 주시는 늘빈러버스클럽옹심이응원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이걸 보시는 모든 분들이 웹진이 업로드된 이 순간을 부디 즐겁게 즐기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안녕!! 먼저 떠나는 녀석은 단두대에 올릴 거니까 계속계속 재미있게 늘빈 하자♡
꽈리
누군가가 졸문을 봐주시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가장 큰 영광입니다. 그리고 알페스든 나페스든 트위터든 블로그든 가슴에서 흘러넘쳐서 바이트로 표현되는 모든 글이 오빠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입니다. 나의 이 기묘한 러브레터는 오빠 빼고 보는 걸로. 웹진 참여를 권해주신 주최측 여러분 감사합니다. 영광이었습니다
꾸름
안녕하세요오~♡
좋은 기회로 늘빈웹진에 참여하게 된 꾸름입니다!!
영화라는 주제로 늘빈웹진이 열리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이번엔 뭐라도 참여해봐야겠다!! 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완성하고 나서 보니까....... 민망하네요오.. 헤헤
늘빈으로 타임루프.. 평행세계.. 이런게 보고싶어서 생각하다보니
마침 떠오르는 영화가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였어요!
막상 영상으로 나타내고자 하니까.. 맘대로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래두... 열심히 했습니다! (예뿌게 봐주세요 히히♡)
그리고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의 다양하고 고트한 작품들이 많이 있을거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늘빈최고!! 늘빈좋아!! 늘빈사랑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늘빈해요~~~♡♡
(늘빈웹진 주최자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날개
안녕하세요, 날개입니다.
과분한 기회로 늘빈 웹진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낭만이 없는 시대이든, 지워진 기억이든, 어느 시간선에서든.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되니까요. 늘빈은 항상 끊임없이 치열하게 사랑하기를 바라며.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낮술
작성을 끝내고 마무리를 지으며 술 한 잔 했습니다. 아이디와 어울리게 말이죠. 몇 달 전부터 생각했던 설정을 갈아엎은 게 마감 일주일 전이네요. 이게 과연 가능할까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사실은 포기하고 싶기도 했었는데, 이 아이들이 결국은 이렇게 텍스트로 살아 숨 쉬게 되어서 저 나름으로는 조금 감동이기도 합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실은, 마지막은 다른 영화를 모티브로 삼았어요. 눈치 채지 못하셨다면... 아마 그 영화를 보지 않으셨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게 어떤 영화인지 짐작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네요. 제가 정말이지 사랑하는 늘빈인데, 훌륭한 존잘 작가님들과 이렇게 함께 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입니다. 웹진을 진행하신 주최 분들도 너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네리리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즐겁게 썼습니다.
도박 신고는 1336!
녹차
안녕하세요 녹차에요!
오랜만에 에딧으로 찾아뵙게 됐습니다.
늘빈 웹진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를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좋은 영상을 남기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웹진 주최진 분들과 다른 참여진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올해 여름도 늘빈해용♡
녹턴
안녕하세요, 녹턴입니다.

우선,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천성이 말이 많은 저에게 단편은 항상 해내지 못할 숙제 같습니다. 미처 담아내지 못한 글이 너무도 많아 늘 아쉬웠던 기억뿐이라서요. 분명 그랬는데, 늘빈 웹진이라니. 그 모든 걸 차치하고서 참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을 끝맺은 지금도 변함없이 단편은 어렵습니다.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저에게 성장한 것이라곤, 늘빈을 향한 사랑과 애정뿐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사랑은 한여름 눈보라>는 제법 오래도록 간직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속 두 사람을 보고 싶다는 저의 욕심이 담겨있는 글이기도 하고요. 의욕이 앞섰던 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글이지만 너그러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공개될 즈음이면 한창 더운 여름이겠습니다. 이번 여름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적당히 무덥고 적당히 선선하게 이 계절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웹진을 열어주신 주최진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로 웹진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도 영광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불쑥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단호떡
안녕하세요 단호떡입니다.
먼저, 늘빈 웹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말로 후기를 시작해 볼까 해요.

사실 후기를 쓰는 게 처음인지라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이 많았는데 고민 끝에 제가 "스물, 스물아홉"을 구상하게 된 과정에 대해 짧게 말하려고 합니다.

«코코»
작품의 모티브가 된 영화는 애니메이션 "코코"입니다.
주제가 영화라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라서 고민 없이 선택했어요. 제 최애 디즈니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후세계라는 주제가 늘 신기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죽음이라는 게 무거운 주제잖아요. 코코는 육체의 죽음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시작으로 알려주는 거 같아서 제가 받은 그 느낌을 "스물, 스물아홉"에 녹여냈습니다.

이야기의 비하인드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자면 둘은 망자들의 세상에서 아주 재밌게 지낼 거 같아요. 한빈이를 기억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많아서 적어도 10년은 걱정 없이 지내다가 둘이 동시에 소멸하겠죠.

청년 장하오와 할아버지 성한빈이지만.....서로 처음 만났던 스물 장하오, 스물아홉 성한빈의 모습으로 보일 거 같아요. 서로에게만. 그래서 이십 대 청년들처럼 다투기도 하고 맛집 투어도 하면서 지내겠죠? 다른 영혼들 눈에는 하오가 노인공경도 안 하는 버릇없는 청년으로 보일 테지만... 둘은 서로에게 정신 팔려서 그런 거 따윈 신경 안 쓰고 지낼듯합니다.

사실 이야기를 구성했을 때 당시에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데, 쓰다 보니 이 이야기를 한편에 담기에는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망자들의 세상 입구에서 한빈이를 기다리는 장스타를 쓰고 싶었는데 그 장면을 못 넣어서 아쉽습니다. 못 넣은 뒷이야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을 좋아하는 터라, 여러분들도 마음껏 뒤 내용을 상상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요!

죽음이 꼭 슬픔으로 끝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쓰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좋은 기회에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즐거웠고 영광이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달렉
안녕하세요, 달렉입니다! 늘빈 웹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처음 제게 참여하겠냐고 여쭤보셨을 때 너무 기뻐서 꿈인가 싶었던 기억이 있네요. 부디 부족한 글이 웹진에 누가 되지 않았길 바랄 뿐입니다...

참여를 결정짓고부터 무슨 영화를 모티브로 할까.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파워 오브 도그'가 꽂혔답니다. 안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넷플릭스에 있답니다.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파워 오브 도그를 모티브로 정한 순간부터 글의 시공간적 배경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주인공들의 관계성만을 가져오기엔 파워 오브 도그의 주제는 시대적 배경과 너무 깊은 관련이 있었고, 연출적으로는 공간적 배경과 관련이 깊었거든요. 그리하여 찾아낸 것이 일제강점기 시대의 만주였습니다.

1920년,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Roaring twenties라 불리던 위대한 개츠비의 시대. 동아시아에서는 끔찍한 탄압과 억압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수자들 중 소수자인 이들의 삶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란 생각으로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글의 제목인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는 성경 시편 22편 20절에서 따왔습니다.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개의 세력, ‘파워 오브 도그’지요.

원작 영화의 제목과 연결되면서도 쓴 글의 주제 의식과 잘 맞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로의 영혼을 칼에서 건저 낸 두 사람, 두 사람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부족한 것투성이인 글을 읽어주시고 후기까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글의 처음과 끝에 삽입된 곡들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곡들이에요. 꼭 한 번씩 들어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독디
너무 유치한 얘기를 쓴 것 같아서 약간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늘빈 웹진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헤헤..
돈삼
안녕하세요. 돈삼입니다.

지난 2월 웹진 참여 제안을 받고 무척 기뻤는데 후기를 쓰는 지금, 어느덧 6월입니다.
그동안 크게는 다섯 번, 작게는 열댓 번 갈아엎은 글을 드디어 보내게 되어 시원섭섭하네요.
여러 방면으로 수고해주신 주최진 여러분, 함께 마감했을 다른 참여진 여러분, 읽어주신 분들께 작은 행운의 말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돌이라고 합니다..
이런 길이, 이런 형식의 영상은 처음인데 부족하지만 가볍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생략된 스토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나중에 한번 풀어보는걸로..
봐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늘빈붐은왔고오고있고올것이다.
두엽
안녕하세요. 두엽입니다!
첫 늘빈 웹진에 참여할 수 있어 무한 영광입니다(진심진심진심으로요) 짧게라도 ‘자나 깨나’를 쓸 때 했던 생각을 밝히고 싶어요. 정말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과해 조금 쓰고 버리고 또 쓰고 버리고 반복하다 내려놓고 밝게 가자....라고 생각해 나온 글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모쪼록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그간 웹진에 참여한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어요! 함께 금손님들(제얘기아님) 작품 즐깁시다!

Ps. 아 웹진 나온 김에 늘빈 라방 안 오나? 아 웹진도 나왔는데 늘빈 브이로그 안 오나? 아 웹진까지 나왔는데 타멤버 라방할 때 늘빈 싸우는 소리 안 들리나?
딸기
안녕하세요~ 딸기입니다.
먼저 이번 늘빈 웹진을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해 주신 관계자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늘빈에게도 저에게도 첫 웹진인지라 개인적으로 의미가 정말 큰데, 이 엄청난 라인업 속에 제가 들어가 있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현생에 치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단 완성을 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어요.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봐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리스트
월간늘빈 이후로 처음 인사드립니다. 긴 글을 끝내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큰 도움을 주신 주최자님께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저의 글은 더위가 찾아오기도 전부터 구상했던 글이었습니다. 월간 늘빈 제출 후 웹진 연락을 받기 직전까지 개인블로그에 올려야지 벼루고 있던 참이었죠. 이른 봄꽃에 울적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말도 안되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어느 날 포스타입에 들어가보았는데, 놀랍게도 주최자님께 연락이 와있었죠. 그 환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미숙한 늘빈 팬픽에서 가능성을 바라봐주시니 더할 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비둘기는 처음부터 웹진에 넣으려고 한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매우 바빴고, 최후의 보루를 발전시키기로 한 것이지요. 저는 글을 잘 쓰는 편도 아니거니와 스토리 기승전결 디벨롭을 참신하게 짤 자신도 없었어요. 그래서 주제를 받았을 때, 제 글과 그나마 닮은 영화는 왕가위의 <해피투게더>, <화양연화>라고 생각했죠. 물론 거장과 비할 바는 못되지만, 이 두 영화는 어떻게 보면 지지부진하다고 생각되는 스토리를 미장센과 왕가위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살려낸 걸작이니까요. 저는 전작인 ‘리터럴리 로망스’에서 한 발 더 저의 색채를 담아낸 ‘비둘기가 모인 자리’로, 리스트 라는 사람을 한 번 더 나타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여름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맑은 하늘이 마음에 들어서인지 작년부터 산책을 자주 나갔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을 더 많이 보게되고, 살아있다는 감각을 알게되었어요. 때문에 늘빈처럼 빛의 한 줄기 속에서 사랑하는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마 여름을 배경으로 한 글이 많을테죠. 제 글도 계절에 묻어가며 평탄히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침 하늘이 맑은데, 7월 7일엔 비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행한 일들 가운데, 늘빈의 마지막처럼 희망 한 줄기를 따라 서로를 의지하고 나를 찾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6월의 리스트가, 미래의 여러분들께 행운을 담아.
(추신. 제 글에서 여운을 느끼시고 공유해주시면 더할나위 없는 기쁨일거예요.)
메메
안녕하세요 메메입니다
월간 늘빈에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작품을 실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제 그림은 늘 정답이 없으니 자유롭게 뜯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모래알
안녕하세요! 참여하게 되어 굉장히 영광이에요 ㅎㅎ 부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주최분들, 참여진분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삼스럽지만 늘빈을 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땨... 부디 오래오래... 함께해요!
모쪼록
웹진 파이팅 늘빈 파이팅//!!!!!
언제나 행복하고 따뜻한 하루하루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몽상
우선 이렇게 멋진 웹진을 기획하고 준비해 주신 운영진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하오와 한빈이, 그리고 늘빈에 대한 깊은 애정 없이는 불가한 일이라 생각해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 이들의 눈 앞에 빛을 낼 수 있게 되었어요. 물론 제 글은 제외하고요.

처음 섭외 연락을 받았던 날에는 꿈을 꾸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필력이 뛰어나신 작가님들이 많이 계시기도 하고, 저는 그냥 가끔 혼자 좋아하는 글 쓰는 지나가는 늘빈러1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이렇게 큰 이벤트에, 저의 무엇을 보고 연락을 주신건지 궁금했지만 의문을 가질 시간에 고민을 더 해 보기로 했어요. 늘빈에 대한 애정을 떠나 저는 개인적으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큰 사람이고, 이번 웹진이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정말 목표대로 되었을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영화가 주제였지만 사실 저는 영화에 대한 식견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풀어내는 데 시간을 가장 오래 쓴 것 같아요. 기존 영화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제 역량에도, 제 성미에도 맞지 않아 다른 방향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에 다녀온 부산국제영화제가 떠올랐고, 영화제에서 일했던 친구의 경험을 조금 덧붙여 지금의 내용의 기초가 만들어졌습니다. 비록 이걸 보지는 못하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영감을 준 그 친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처음 하오 시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오의 회상-현재-한빈이의 회상 등으로 시점과 시간대가 많이 교차됩니다. 이런 부분으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잘 전해졌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늘빈이들의 만남과 재회도 중요했지만 두 사람 각자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데 더 중점을 두었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던 이유,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같은 걸 생각하며 읽으시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날이 많이 더워졌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지금은 훨씬 더 더워져 있겠지요. 무더위가 독자님들의 소중한 몸과 마음을 함부로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시며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다시 한 번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낌 없는 사랑을 담아,
몽상 올림.
무다
안녕하세요. 무다입니다!
늘빈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글도 처음 써보고 이런 웹진에도 처음 참여해보네요.
처음은 항상 설레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평온한 일상에 재미있는 긴장감이 돌아서 몇주가 빠르게 흘렀어요.
영화를 선택하면서 여러 고민들이 있었지만, 처음 참여하는 만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설정을 쓰고 싶었습니다. 저의 트윗이나 글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글은 과외는 핑계고, 짝사랑이 메인이에요! 짧은 단편이기도 하고 뒷 이야기가 생략되어 있지만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벌써 7월입니다! 제가 늘빈을 시작한지도 일년이 다 되었네요.
글을 쓰고,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좋아하면서 얻는 것도 잃은 것도 많지만… 저는 뭔갈 맹렬히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기에 요즘이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런 재미있는 행사를 열어주신 주최진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 올려요!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행복을 자주 찾으시고 의식적으로 사랑하시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랑 함께 하오한빈을 사랑하고 늘빈해주세요 사랑해요
산새
안녕하세요, 산새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현생에 치이는 와중에도 쏟아지는 늘빈 떡밥을 와구와구 먹어대느라 바쁘게 살았답니다.

약 반년만에 글을 써 본 것 같아요.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다 보니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적어내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열심히 써 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게 맞나 싶어요. 자낮산새가 되 ,,

영화를 고를 때도 참 고민이 많았어요. 후보로는 《왕의 남자》, 《클래식》,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가려진 시간》, 《토이스토리》가 있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벼락 맞은듯이 《전우치》로 정하게 됐어요. 꽤 어려운 여정이 되겠구나 싶었죠. 판타지 장르 죽어도 못 쓰면서 판타지를 잡아버렸어....

쓰고 싶은 장면들을 먼저 구상하고 나서 쓰기 시작하다 보니 중간 부분을 채우는 게 힘들어서 거의 초반에 결말 부분부터 썼던 것 같아요. 장면을 나누어서 적고 마지막에 합치다 보니 퇴고 때 전체적으로 설정 오류 수정하느라 진땀 뻘뻘 흘렸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글을 쓰니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 부디 독자 여러분께도 재미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장하오와 성한빈, 장하오와 성생. 어찌 보면 삼각관계(?) 같지만 성한빈의 전생이 성생이기 때문에 결국엔 온리 늘빈이 맞습니다. 하하!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 (제발)

아무튼 전 다시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산새 죽었나... 생각 드실 때 나타나 볼게요.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시고, 늘빈 하시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상추
이 후기를 읽고 계신다면 제 만화를 끝까지 봐주셨다는 거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하오한빈을 애정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모든 걸 준비해주신 주최진 분들을 생각하면 웹진에 제 작품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네요..(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맨날 쪼꼬미들만 그리다가 진짜 사람을 거의 일 년만에 그리니까 부끄럽긴 합니다.. 그래도 봐주셔서 기뻐요..ㅠㅠ 나중에 세포들로 짤막한 그림으로라도 더 그릴 수 있으면 그려보겠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업보로..) 아쉬운 부분이 많으니까아...ㅠㅠ .........늘빈러들 모두 사랑해요오~!(급한 마무리
스이카
안녕하세요. 스이카입니다.

우선 느리비니의 첫 번째 웹진을 너무 축하합니다! 주최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이 기쁜 순간에 다른 멋진 작가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영광입니다.

처음 포스타입에 글을 올렸던 여름이 생생한데 또다시 같은 계절이 돌아왔네요. 얼떨떨하기도 하고,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산책을 하고 싶은 날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즐거운 책을 발견하는, 그런 행복한 날들만 하오와 한빈이의 앞날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비록 완벽한 작품은 아니지만, <창문 너머 시어터>가 한순간이라도 따뜻함을 전해드렸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또 다른 여름이 돌아올 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평생 늘빈 하세요! 늘 행복하세요! 🍉
십일월
안녕하세요. 늘빈 웹진에 무사히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기쁜 십일월입니다.

이상하게도 이런 큰 잔치에서는 자꾸만 간장게장 마카롱 같은 글을 쓰고 싶어지는데요. 아마 늘빈판의 보물인 많은 작가님들께서 진수성찬의 메인을 화려하게 빛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그런 듯 합니다.

이번 글은 김용의 사조삼부곡 중 한 시리즈인 의천도룡기를 모티브로 상상해 봤어요. 호적메이트의 영향으로 저의 어린 시절을 영웅문과 함께 자라왔기에 언젠가는 한번 무협물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저와 함께 무협의 세계로 빠져보시지 않으렵니까?

라고 외치고 싶지만 사실 저도 무협소설이라곤 김용의 사조삼부곡 시리즈 밖에는 읽어보지 않았답니다. 워낙 유명한 탓에 소설은 물론이고, 해마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는 명작 이예요. 혹 원작이 궁금한 분이 계시다면 소설원작>>>>>>>드라마>>>>>>영화의 순으로 추천 드립니다. (소설도 개인적으론 해적판인 ‘영웅문’ 버전의 번역이 더 재밌었습니다.)

늘이 빈이를 사랑하는 만큼 두 사람으로 다양한 상상을 해보는 일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두 사람을 좋아하는 힘으로 어설프나마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고맙다는 생각도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저에겐 또 다른 행복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름
안녕하세요 웹진 참여하게 된 여름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ㅎㅎ
늘빈 웹진 준비하신 분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늘빈 화이팅♥
열음
안녕하세요. 열음입니다.
우선 늘빈 웹진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독자분들과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Not for Sale' 이 글은 제가 보고 싶었던 소재와 일부 장면만 적어둔 채
더 이상 진전이 없던 글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완성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제가 모티브로 삼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라는 영화는
어렸을 적 한 번 보았고, 지난겨울 다시 보게되었는데요
그때는 이해가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이제서야 왜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는지 알게 됐습니다.
(영화 이야기는 스포이니 하지 않을게요! ㅎㅎ)

그래서 저도 따뜻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부족한 저라서 잘 전달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독자분들께 제 마음이 닿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티예티예

감사합니다!
오늘
안녕하세요, 오늘입니다. 좋은 기회로 처음 웹진이라는 것에 참여해보았어요! 약 2주 동안 매일 조금씩 정성들여 쓴 글이랍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단편을 쓰는 게 어려워 중편 분량을 하나의 글에 담았다는 이야기 ㅎㅋ..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년도 더 된 영화입니다. 그래서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땐 어렸어서 나중에야 알게 된 영화인데, 어쩌다 보게 되었는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소재가 참 참신하다고 생각했어요. 범죄를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어쩌면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한 번쯤 다들 해봤을 거잖아요. 그래서 선택한 영화입니다. 소재만 가져온 거라 실제 영화 내용은 완전 딴판이에요. 심심하신 분들은 영화를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톰 크루즈 주연에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 영화예요. 명작이랍니다.

2년쯤 전에 취미로 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당시 인상깊었던 내용 중 하나가, 소설에는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어떠한 주제를 정했다면 그 주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들어가야만 한다구요. 그렇지 않으면 그 글은 무의미하게 쓰여진 글이 된대요.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하오와 한빈이 두 사람을 주연으로 내세우는 만큼 제 입장을 너무 확실하게 내세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두 사람의 캐릭터를 글에 녹여보려 했고, 두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를 많이 고민하며 썼습니다. 그 입장에 대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랐어요.

프리크라임은 과연 좋은 시스템일까요?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이 아직도 크게 갈리는 만큼 프리크라임이라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을 것 같아요. 찬성과 반대로 나누자면 저도 하나의 입장을 고를 순 있겠지만 제 의견은 비밀입니다! ㅎㅎ 더 크리미널 내에 제시된 프리크라임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보시고 한 번 깊게 고민해보시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모두 전달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에 대한 피드백을 남기고 싶으시거나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스핀으로 와주세요. 링크는 아래에 달아둘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spinspin.net/always_here_nb
오프
안녕하세요. 오프입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늘빈을 그려보았습니다.
처음엔 주제를 듣고서 어떤 영화로 그려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뭔가 늘빈과 어울리는 영화! 도 정말 좋지만, 저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 세계관과 완전한 완성도의 작품을 찾고 싶었습니다.
늘빈이 코스프레한 영화주인공들 같은 느낌보다는 늘빈이 진짜로 그 세계에 있었을지도 몰라 같은 평행세계st처럼 이입할 수 있는 작품을요.
그런 느낌의 영화들을 찾던 중에
양조위, 유덕화 주연의 무간도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간도에는 두명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스포주의)
폭력 조직의 스파이가 된 경찰(진영인-하오),
경찰의 스파이가 된 폭력 조직원(유건명-한빈)

원작의 역할들에 어떻게 대입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는데,
캐릭터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캐해를 하다보니까 느낌이 왔습니다.

10년 전, 경찰학교 우등생 하오는 국장의 지령을 받고 가짜로 퇴학된 뒤 삼합회에 스파이로 잠입,
삼합회의 명을 받은 한빈은 보스의 명령을 받고 경찰학교로 갑니다.
이제 10년 후 둘은 어느 오디오가게에서 만나는데요, 전까지는 영화 극초반부라 약간 애매하던 중에 저는 이 장면에서 하오와 한빈이 어느 역할인지 바로 정해졌습니다.
진영인의 그 능글거리는?듯한 모습은 하오가, 신중하면서도 똑부러진듯한 모습은 왠지 한빈이가 떠오르더라구요.
이거는 영화를 보시면 무슨 느낌인지 아실듯..

제가 글을 잘 썼으면 포타를 썼을텐데 안타깝게도 쓰는 쪽이 아니라 그리는 쪽이라.. 후기에서도 이 무간도 늘빈에 대한 설명을 드리기가 너무 어렵네요..ㅜㅜ
일단 오프메이드 늘빈 무간도 포스터를 보시고(?) 무간도를 보며 늘빈을 상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포부는 컸는데 다 담겼을지... ㅎㅎ

+중국판과 홍콩판의 엔딩이 다르다고 합니다. 제가 본 건 넷플릭스에 나오는 홍콩판인데요. 이후 2,3편의 스토리와 1편의 엔딩이 관련이 있다고 하지만 중국법상, 중국에서 개봉하는 영화에 등장하는 범죄자는 무조건 극중에서 죽거나, 체포되어야 해서 중국판의 결말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보고 두가지 결말이 있다고 상상하니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웠습니다ㅋㅋㅋ

늘빈웹진 시네클럽 준비해주신 웹진 스텝분들 정말 고생하셨고
저도 오랜만에 흥미로운 주제로 연성할 수 있어서 재밌는 작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간지옥(無間地獄)
“무간지옥에 빠진 자는 죽지 않고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18층 지옥 중 제일 낮은 곳을 칭하는 용어로, 가장 고통이 극심한 지옥을 일컫는다. 죽지 않고, 고통이 영원히 지속되는 공간인 무간지옥으로 이르는 길이 곧 ‘무간도(無間道)’다./
느리비니와 함께하는 행복한 작업이었다..
이래
안녕하세요, 이래입니다.

영화라는 주제를 받고 엔딩을 먼저 생각했어요. 어떤 결말을 가진 영화든 모두 엔딩이 존재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끝과 끝이라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곱씹어 보는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디에나 끝은 존재하지만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혹은 영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 이후를 그려내는 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맡기고 싶어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원고를 제출 하기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고민하다 5개가 넘는 글을 썼습니다. 그중 하나도 쓰지 못했지만요.

부족한 글입니다. 수많은 작가님들 사이에 내놓기 부끄럽기도 해요. 그럼에도 늘빈의 어느 한 부분에 남고 싶은 제 미련을 담아 다듬고 다듬어 보여드립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회 주신 웹진 운영진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끝까지 늘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자몽
안녕하세요, 이자몽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데, 우선 부족한 저를 웹진에 작가로서 참여할 수 있게 제안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 주최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티브가 된 패신저스 라는 영화는 제가 참 좋아하는 영화인데, 이번 기회에 늘빈 버전으로 써 볼 수 있어서 어렵지만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도 가볍게 즐겨 주시기를 바라며~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또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 건강 조심하세요~!
이택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택/택이입니다.
커다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에요.

아마도 너와 나 서로를 발견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경계를 넘어, 우주를 건너
빛의 속도로 달려온 걸지도 몰라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대목인데요.

'플래닛'에서 만나 영혼의 반쪽이 된, 극적이고 아름다운 늘빈의 서사에 얄팍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SF 한 방울을 떨어뜨려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중심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좌충우돌 우당탕퉁탕,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로봇도 고장 내는 어처구니없고 발랄한 사랑이 좋아요.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녀(Her)’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감정의 자각, 사랑, 성장'이라는 큰 틀은 유지한 채로 여러 변주를 주었어요.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인 하오와 인간인 한빈 모두 서로를 통해 사랑을 처음 배우게 되죠. 궤도에 따라 도는 천체처럼 끝없이 둘 사이를 순환하며 이어지는 사랑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태양의 표면 온도를 흔히들 6,000K라고 하는데 그게 뭐 대단한가 싶어요. 늘빈이 더 뜨거운데…. 뜨거운 본체들을 이기기 위해 동인이 열심히 힘을 내봤지만 역시나 패배입니다. 그래도 작업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어요. 늘빈 덕분에 힘든 현생을 이겨냅니다.

하루하루 하오한빈의 앞에 어떤 낯선 풍경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서로에게 발을 맞춰 함께 걸어가고, 밤하늘의 별들처럼 언제나 서로의 곁에 있기를, 행복하기를, 사랑하기를 바라요. 제가 늘빈만큼이나 애정하는 늘빈러 가족분들도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바라요. (후기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말. 결국은 사랑 고백 하려고 주절주절 늘어놨어요.)

저희 오래오래 함께 가요. 사랑합니다.♡ 늘빈 파이팅!
이피
안녕하세요, 이피입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늘빈 웹진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뻐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모티브로 영상을 제작했는데 언젠간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영화라서 이번에 재밌게 만들었네요!

넣고 싶은 내용을 다 넣으면 너무 길어져서 자르다 보니 내용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빈은 절대 떨어질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결말은 제 마음대로 구성했습니다 ㅎㅎ
그럼, 재밌게 봐주세요 :)
장구
사랑은 새로운 걸 많이 알려주는 것 같아요.
벚꽃은 마냥 분홍색이고 하늘은 파란색인 줄만 알았는데
두 사람을 사랑하고 보니 벚꽃은 파란색이고 하늘이 꽃분홍색이더라구요.

시간을 소재로 다룬 콘텐츠 참 좋아하는데 작년 7월 월간늘빈 글 이후로 딱 1년만이네요ㅎㅎ
주최분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독자분들 부족한 글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함께 늘빈해서 너무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재협
안녕하세요. 재협입니다 :)
인생 첫 웹진 참여에 이렇게 후기까지 적어보게 되다니... 인생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다들 어렸을 적 한 번쯤은 영화 속 주인공을 꿈꿔본다거나,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도 영화같은 순간이 찾아오길 바란 적 있지 않으신가요?
저같은 경우에는 영화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무렵부터는 꾸준히 그때 그때 감명 깊게 본 영화에 따라 꿈이 바뀌거나 영화 속 삶을 동경해왔던 것 같습니다.

제목인 <1392010>에 대해서는 제 원고를 봐주신 분들이 한 번씩은 꼭 제목의 뜻에 대해 검색해주시길 바라고 정했어요.

제목이나 내용이나… 생략된 부분들이 많아 솔직히 다들 그래서 이게 무슨 내용인데? 하실 것이라 예상해요.
연출이 아닌 제 능력부족에 따른 결과인지라…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내용을 수정하고 고쳤지만 그럼에도 결국 불친절한 결과인 것 같아 후기를 통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ㅎㅎ

제목인 <1392010>은 하오의 마음이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어렸을 적 영화 속 주인공을 꿈꾸던 한빈이는 커서 주인공 대신 그들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감독을 꿈꾸게 되고 그러다 하오를 마주하게 돼요.

아마도 하오는… 그 시절 주인공을 꿈꾸던 한빈이의 롤모델들 중 하나이거나 그 주변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다른 의미로 영화 속에 존재하던 하오를 자신도 모르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든 한빈이와 어린 한빈이의 반짝이는 눈에 이끌린 하오의 결실…을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내용은 한빈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BGM 또한 하오의 시점과 가까울 것이라 생각되는 노래로 첨부하였습니다!

다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1392010 속 늘빈은 앞으로 행복한 연애라이프를 전개하여 가겠죠?ㅎㅎ
다들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정애
감히 저 같은 쩌리 따위가 이 기념할만한 늘빈웹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되는 걸까요. 저는 그저 두 남자를 변태처럼 사랑만 했을 뿐인데... 그런 저에게 이런 과분한 기회가 주어져 글을 쓰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물론 글이 안 써져 머리 쥐어뜯을 때도 많았고ㅠ 그래서인지 결말도 얼레벌레하고ㅠㅠ 스토리도 엉망진창으로 전개되어 너무 면목이 없긴 하지만요ㅠ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부족하고 염치없는 글이지만 부디 가볍게~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기를 바라며...♡ 제 글은 그냥 한낱 쩌리일 뿐이니 부디 노여움 푸시옵고, 웹진에 참여해 주신 다른 금손분들의 작품들로 정화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무책임)
제로
안녕하세요. 제로입니다.

공개될 즈음엔 무더운 여름이겠네요.
다들 더위 조심하구 물 많이 드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언제나 진심으로요. ♡
젤리
안녕하세요, 젤리(@jellypop_89)입니다.

무더운 여름, 계절에 맞게 밝고 시원한 로맨스를 작업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된 <괴도즈>입니다.

영화 <도둑들>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기존 영화처럼 화려한 액션은 넣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읽어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흔들었다면 아마 <괴도즈>는 성공한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늘빈이, 보는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로맨스를 그려보는 사건이죠.

시간이 된다면 추후에도 스토리를 더 이어볼 생각이 있습니다.

늘빈웹진에 힘써주신 운영진분들과 특별출연 건욱이에게 감사인사 올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짱미남
장하오 머리카락색을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뭐든지 잘어울리는 그 남성.
성한빈은 특히 엉덩이 라인을 신경썼습니다 ㅎㅎ
둘이 구마사제 파트너로 함께 다니면 참으로 좋겠네요 하하하
체이스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늘빈 사랑해!!!!!!
사실 주제를 보자마자 늘빈하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너무 많아 고민이 됐습니다... 깊은 고민에 빠져있던 중에
영화를 보는 하오와 한빈의 모습이 떠올라 4장르의 영화를 보는 하오한빈이를 짧은 4컷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표현이 잘 됐는지 모르겠네요...
주제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만큼 웹진에서 다양한 장르의 늘빈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기대되고 설렙니다....
칠공일
‘방백’이란 연극에서 등장인물이 말을 하지만 무대 위의 다른 인물에게는 들리지 않고 오직 관객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약속되어 있는 대사를 말합니다. 처음부터 우주에서 왔다고 하던 하오의 말이 들리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한빈이의 모습에서 방백을 떠올렸어요. 방백 앞에 붙은 ‘녹빛’은 메인스토리가 여름을 배경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 외계인 하면 보통 초록색의 무언가를 떠올리곤 하니까 제법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또 한빈이와 하오가 같이 동거하던 옥탑방 옥상 바닥에 칠해둔 페인트가 온통 녹빛이라 갖다 붙인 제목이랍니다.

웹진 컨택을 받고 머잖아 지인과 약속이 있어 혜화로 가던 도중 약속이 파투난 일이 있었는데요, 밥이라도 먹을 겸 기웃거리다가 어디서 나타난 건지 모르겠는 남성 둘이서 저더러 예매했냐고 묻더니만 연극 볼 생각이 없냐고 묻기에……. 할 것도 없어서 충동적으로 연극을 봤던 경험이 있어요. 근데 극이 고통스러울 만큼 지루해서, 다만 너무 작은 소극장이라 졸면 배우가 바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잠이라도 깨겠다고 딴생각을 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이 이야기입니다.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공연에술 쪽은 문외한인지라 글을 준비하며 연뮤덕 지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증 검토를 받으며 지인에게 들었던 말들을 생각해 보면, 아마 읽으시는 분들 중 연뮤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이 글이 되게 우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문체부 지원 연극 ‘오늘의 위성’은 그저 팬픽적 허용으로 너그러이 넘어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진성 시네필입니다, 그래서 웹진 주제를 들었을 때 기쁘다가도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와 글을 쓴다는 것이, 그 ‘영화 자체’만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이상하게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전전긍긍 고민하던 중 제 고증 검토를 도와주던 지인이 해준, 대학로 연극과 뮤지컬 쪽을 오가는 배우는 보통 독립영화 단역부터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관점을 틀어서 ‘영화를 만드는 이야기는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친구 따라서 짧은 아마추어 영화 제작을 도왔던 경험이 있었는데, 대본 쓰고 촬영하는 과정들 전부 우스울 정도로 허접했지만 돌이켜 보면 제법 반짝거리는 추억이었거든요. 완성은 결국 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끝을 본 것처럼 후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가 엎어졌어도 한빈이도 저와 비슷한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하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 자체는 일부러 한빈이의 시선을 철저히 따라가게 했습니다. 그래서 ‘혜진’이랄지, ‘민영’이나 ‘윤철’과 같은 주변인물이 완벽히 이해가진 않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고(그것도 친하지 않으며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엄연히 일면식도 없는 사람(혜진)의 행동이 이해가는 것은 아니지요. 비현실적인 소재 때문에 한빈과 그 주변 사람은 살면서 한 번은 만날 법한 존재로 그려보고 싶었고, 사실 이들에 대해 할 말도 무척 많지만, 이들과 관련된 하오 시점은 따로 준비하고 있는 외전이 있어서 제 개인공간에 올릴 때 같이 올릴 생각입니다. 그날을 위해 하오와 다른 인물들에 대한 말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녹빛방백 속 한빈이는 커다란 불행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 집이 가난하지 않았고, 원만한 학창생활을 보냈고, 연애도 몇 번 해봤습니다. 그냥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에요. 그런데 꿈 하나로 먹고 사는 사람이고 그것이 그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무언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특별해 보이는 법이니까요. 다만 사건이 시작되는, 글의 초반부에서 한빈의 상태는 썩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학연 지연 없고 실력은 지지리도 없으며 페이는 생계가 불가능한 수준이고, 연기를 접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 생활고에 시달리는 배우’라는 설정 탓이겠죠.

그래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장 감독에 대한 행복회로를 열심히 돌리는 것 전부 이런 암담한 현실을 피하려는 회피가 작용된 것이랍니다. 하오가 외계인이 아니라고 자꾸 부정하는 것도 비슷한 결이에요. 초기에 연기에 대한 설정을 짜며 기본적으로 성격 자체에 통제 성향이 강하다는 설정을 넣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타인에 대해 묻지도 않고 지레짐작하는 것도 타인을 대놓고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리 정해둔 틀을 씌워놓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오의 말이 여럿 ‘방백’이 된 것은 한빈이의 이러한 성격적인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요.

외계인에 대한 설정은 개인공간에 올릴 외전에서 자세하게 다뤄지겠지만 조금만 풀어보자면, 하오의 고향은 고도로 발달된 과학문명입니다.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했지만 심장이 뛰지는 않고요, 효율을 중시하며 사회 구성원에게 감정을 억제하는 약을 배급하는 디스토피아 사회입니다. 먹으면 체온이 떨어지고 표정이 사라져요. 이 사회에서는 예술을 경멸하는데, 하오는 그곳에서 살 때도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졌던 지라 사회 전체에서 배척만 받고 살아온 존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손이 뜨겁고, 몸은 인간의 정상체온보다 높으며, 연극과 영화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약을 먹지 않은 외계인 장하오의 진짜 모습이고, 그것을 머나먼 지구에서 되찾게 된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마지막 이후로 하오의 영화 촬영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한빈은 공연 후에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이 열다섯 명에서 서른 명으로 늘게 되는 작품을 잘 마치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하오의 어설픈 영화가 제법 그럴싸한 독립영화 수준의 것이 되었을 쯤에는, 작은 영화관에서 윤철처럼 GV를 하는 날도 올 것 같아요. 글을 위해 조사하며 알게 된 것인데, 레드카펫을 밟는 그런 대단한 대배우가 아니더라도, 꼭 영화나 공중파 케이블 드라마에 나오는 것이 아니더라도 연기하며 살아가는 배우들이 많더라고요. 녹빛방백 속 성한빈 배우라면 언젠가 대중의 인정을 받는 날이 올 것 같지만, 10년은 족히 걸릴 것 듯싶습니다. 또 매체에서 자리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언제고 무대로 돌아올 것 같은……. 언제나 무대 조명을 뚫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외전의 존재로 어딘가 어색하게 끊기는 감이 있는 후기를 마무리하며,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연극과 영화가 관객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것처럼, 제 글도 누군가에게 읽힘으로써 완성됩니다. 그리하여 이 긴 호흡의 글을 읽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덥지근한 여름 모두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쿄이
웹진에 참여하게 된 쿄이입니다! 뜻깊은 기회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서 글 쓰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해피 늘빈해요!!!
쿵짝
안녕하세요..쿵짝입니다... 어떻게 내긴 했네요...현생에 치이고 만화도 맨날 찔끔찔끔 몇 장만 그렸지 이렇게 그려본 건 처음이어서.. 너무너무 어렵더라구요. 어흑.. 부족하더라도 쿵짝이 노력했구나..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헝거게임을 한 이유는요 일단 제가 디스토피아를 매우 좋아하고요 치고 박고 뽀뽀하는 늘빈을 보고싶었기 때문입니다. 하하 늘빈 웹진에 참여하게 돼서 정말 너무너무 기쁘고요 다같이 오래오래 늘빈해요 앙~
탕탕
안녕하세요, 탕탕입니다. 우선 최근 연성이 뜸했는데도 웹진 섭외 연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당연히 해야지 하면서 참가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퍼넷님과 합작을 하게 되었네요. 매번 이런 웹진에 합작으로 참여하게 되는 느낌인데... 함께 해주신 퍼넷님께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처음에 '영화' 라는 주제에 맞게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해 퍼넷님과 열심히 고민을 했었는데요. 좀처럼 저희 마음에 드는 내용이 생각나질 않아서 골머리를 앓던 차에 우연히 나온 '영화배우'와 '스턴트배우' 키워드가 딱 꽂혀서 퍼넷님과 둘이서 즉석으로 썰을 풀고 이야기를 덧붙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그때 정말 술술 스토리가 나와서 앉은 자리에서 결말까지 다 풀어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 퍼넷님. bbb

제 그림에 대한 구도나 이런 저런 디테일에 대한 것들도 열심히 논의했는데,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라면 역시 꽃다발 사이에 있는 티켓표, 한빈이의 자잘한 상처가 남은 손, 대비되는 두 사람의 복장이었던 것 같네요.
시상식이면 검은 수트가 클래식이긴 하지만, 시상식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서로를 보고 웃는 부분은 결혼식 같아 보이도록 표현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하오에게는 화이트 수트를, 한빈이에게는 클래식 정장을 입혔습니다. (하오의 썰린 골반을 돋보이게 하고 싶은 마음에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의 하의를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꽃다발은 프리 소스 이미지를 트레이싱하고 색을 올린 건데, 트레이싱 하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아무튼 아슬아슬하게 마감을 겨우 지켰는데 마감 기한을 늘려주신 주최자분들, 웹진을 기대하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테이제
안녕하세요, 테이제입니다.
어떤 글을 쓸까 구상하다 보여드린 적 없던 근미래 장르를 써 보았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 느낀 감정을 나눌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애정 하나만으로 노고를 감당해주신 웹진 주최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늘빈포에버!♡
파견자
안녕하세요. 파견자입니다.

사실 제가 왜 여기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예상치 못 한 현생의 일이 바빠 인생 첫 웹진을 한 번에 끝맺지 못한 게 정말 아쉽고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엄청난 연성이 쏟아지는 엄청난 날이니 저도 걱정은 이만하고 본격적으로 즐기러 가보겠습니다.

22c는 세기말-2000년대 초의 느낌을 내고 싶어 당시 소설들의 문장 스타일을 참고했습니다. 그런 느낌을 느끼셨다면 개인적으로 뿌듯하겠지만 아니라면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한 떨기
웹진 제의를 받자마자 쓰기 시작했는데도, 본업으로 바쁜 시기였던지라 완성하는 데 3개월이 넘게 걸렸네요. 이럴 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많이 미흡하지만, 모쪼록 재미있게 읽어 주셨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내내 셀프 피드백 지옥에 갇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얘네 이렇게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 하지? 그래서 내가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지? 결국 사랑이 답인데 이 고통을 굳이 겪게 해야 하나? 등등) 자가당착의 늪에 빠져 있는 저에게 동아줄을 던져 준 헤르츠 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녀의 조언이 없었다면 이 글을 완성하지 못했을 거예요. ㅎㅎ

이별물을 언젠가는 꼭 써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소원 성취하네요! 취향 저격 키워드로 제 심장을 뛰게 해 준 웹진 덕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또 만나요!
해빈
안녕하세요, 해빈입니다.
주토피아는 정말 수도없이 돌려본 제 인생영화인데요… 이렇게 짧게라도 늘빈으로 그려볼 수 있어서 매우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_^
좋은 기회로 웹진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
늘빈 절대 닉주디파 닉주디 화이팅 (너굴햄냥 눈감아)
cham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cream
언젠가의 팬사인회 후기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기억상실물은 새드 엔딩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써봤어요. 멋진 기획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z
많은 분들과 이러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늘빈을 떠올리며 재밌게 읽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어느덧 돌아온 데뷔 1년에도 함께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기분입니다. 이 글을 완성하기까지 도움 주신 분들과 또 배려해 주신 운영자분들께 정말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naba
한줄요약 : 나바 정말 늘빈을 사랑하는듯....
늘빈 웹진에 참여하게 되서 정말 너무 기쁜 나머지 정말 너무 무리를 했는데요.. 처음으로 그려본 형식의 만화니까 쫌 구려도 예쁘게 봐주세요 흑흑흑 ㅠㅠㅠ 정말 대왕.대왕지각을 하게 됐는데... 열심히 준비해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신 주최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늘빈을 그리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는 늘빈의 판타지적인 관계.. 만남.. 사랑.. 낭만..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실기반이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저번 낭만동에 이어 어쩌다보니 또 한빈이가 인외(?)적인 캐릭터가 되었는데!!! 다음에는 하오가 인외인 스토리도 그려보고 싶어요 우헤헤...
ㅠ우리 늘빈, 늘빈러들 사랑합니다
Neulha0
안녕하세요 늘하오 입니다! 좋은 기회로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사실 혼자 우려했던 대로 일이 너무 바빠져서 하려던 것의 반뿐이 못한 거 같아 아쉽긴 하지만, 늘빈은 영원하니 또 이런 작업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재밌게 마감했습니다^^
웹진이라니!! 구상하시고 디자인하시고 노력하신 모든 분들 정말 대단하고.. 멋지고...고생하셨다고 박수 쳐드리고 싶습니다. 애정으로만 이런 인원이 모이다니요ㅎㅎ
그럼 부족하나마 참여한 제 그림도 예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D
pepe
안녕하세요, pepe입니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게 된 계기를 뜻하는 ‘트리거’라는 글로 늘빈 웹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웹진 주제가 영화라니. 영화광인 저는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먼저 이런 영광스러운 곳에 자리 하나 마련해주신 주최진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정말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그 시간이 잠깐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게 찰나인 것처럼요. 인생은 뜻밖의 일로 바뀔 수도 있고요. 그래서 하오를 좀비로 만들어 봤어요. 한빈이는 냉혈한 사냥꾼에 빙의시켜 봤어요. 그런 설정으로 출발한 캐릭터가 변하고, 무언가 깨닫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마지막 브금은 영화 ‘웜 바디스’에 나온 노래예요. 트리거 역시 좀비가 사랑하는 이야기라 사용해봤습니다.

제가 트리거를 쓰면서 혼자 큭큭대기도 했고, 눈물 찔끔 흘리기도 했거든요. 작업하는 게 재미있어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ernet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고 있으면, 별처럼 빛을 발하고 있는 서로의 삶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반면 아주 가까이 붙어서 바라보고 있으면, 서로의 감정이 어렴풋이 보이죠. 하오와 한빈이는 그렇게 서로를 들여다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상대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가까이 있는 상대를 보듬어 주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흠칫 놀라며 거울 속의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죠.

‘세레나데 다이얼로그’에서 하오와 한빈이는 마음은 서로를 향해 있지만 자꾸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마음을 표현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삐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남몰래 길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남몰래 멀리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영화 ‘방관낭만’ 속 두 주인공의 대사들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하며 서로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되었다가, 서로의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이 되기도 합니다. 하오는 한빈이의 길을 결정 짓는 엔딩이 되고 싶어하고, 한빈이는 자신의 시작점인 하오를 동경합니다.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아무도 모르지만 나만 아는 너의 모습과 아무도 모르지만 너만 아는 나의 모습을 하나씩 기억하고 간직해 갑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걷기만 하는 일이 둘의 사랑을 완성시킬 것처럼요. 금계상에서 시상자와 수상자로 다시 재회한 둘은 엔딩이 없는,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사랑을 받아들이며 단단해지죠. 앞으로도 둘은 답을 찾지 않을 겁니다. 계속해서 끌어당기면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요.

겨울에 쓰기 시작한 글인데 벌써 여름이 되었네요. 영화배우 하오와 스턴트맨 한빈이가 살벌하게 싸우는 걸 보고 싶어서 시작한 글이지만 오랫동안 붙잡고 있다 보니 ‘세레나데 다이얼로그’ 속 둘에게 정이 많이 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늘빈 웹진 참여가 또다른 저의 시작점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탕탕님과의 합작으로 참여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이런 소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오신 주최진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들께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퍼넷 드림
seo!
안녕하세요!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도 영상 부문에 섭외를 해주셔서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영화’라는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이런 섭외가 처음이기도 하고 영상 편집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생각나는 주제는 많은데 이걸 과연 내가 잘 살릴 수 있을까,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혹시라도 흔한 소재가 되어버려서 운영진분들의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지 등등… 그 외에도 사소하고 별거 아닌 걱정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절 믿고 섭외해 주셨으니 이왕 만드는 거 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니까 생각보다 술술 잘 풀리더라구요 ㅎㅎ 최근에 바빠서 에딧을 잘 못 만들었는데 오랜만에 만드니까 감회가 새롭기도 했던 것 같아요!

대충 영상 내용은 신인 배우 장하오와 탑배우 성한빈이 영화 촬영 도중 일어난 사고(…)로 인해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이면서 별로 좋지 않은 관계로 남게 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조건을 제시하게 되면서 남은 영화 촬영 기간 14일 동안 증오가 무자각 사랑으로 변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을 상상하면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이해가 잘 되셨을지 걱정이네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런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고, 늘빈의 축복이 끝이없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후기를 짧게 쓴다는 게 좀 많이 길어졌네요ㅜㅜ 하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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